2013. 8. 15.
무더운날의 노을 캠핑. 헉~ 헉 ~
어느날 우연히 금요일 노을 캠핑장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. ^^; 굳~
하지만 무더운 여름의 노을 캠핑장이 어떤지 잘 알기에 갈까 말까 고민이 많이 되었지만...
저녁에는 시원 하겠지~~, 아침 일찍은 시원 하겠지~~ 란 생각과
파릇 파릇한 잔디 위의 텐트와 타프 그리고 시원한 맥주~~ 캬~~~ 결심 하고 결행 하였지만....
역시... 여름의 노을 캠핑장은 너무나 힘들었 습니다. ㅠㅠ
파릇 파릇한 잔디... 노란 텐트... 이 정도의 그림이면 좀 힘들어도 괜찮다~ 라고 생각 했었겠지만...
금요일 퇴근하고 7시쯤 집에 도착해서 샤워하고.. ㅠㅠ
미리 준비한 장구류에 아이스박스 제품들을 얼른 챙겨 아들과 함께 노을로 고고고~~
노을 공원 도착하니 약 7시 40분쯤... 맹꽁이차를 타고 캠핑장으로 올라 갑니다.
가방에 캐리어 하나~~ 미니멀 하게 준비 했습니다.
가방 위의 선풍기는 놔두고 오려다 더울지 모른다는 생각에... 일단 챙겨 봤는데
이 녀석 덕분에 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. ^^;
캠핑에 신이난 아들...
맹꽁이차는 노을 공원을 가로질러 캠핑장으로 가고~
푸르른 잔디는 너무나 이쁩니다. ^^
텐트를 치고 정리를 다 하고 너무나 더워 땀으로 샤워한 몸을 이끌고 샤워장으로...
샤워하고 나왔으나... 너무나 덥다... 괜히 왔다. ㅠㅠ
샤워 기운에 사진도 좀 찍고.. 까페에 가서 아이스크림도 먹고... 과자도 먹고...
텐트로 돌아와 맥주 좀 까서 마시고 했지만... 등에는 땀이 송글 송글...
아들과 늦은 저녁 노을 공원을 뛰어 다니며 탐험하겠다는 맘은 사라지고...
낼 아침에 빨리 철수 해야겠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.
그리고 낼 아침 철수 할껀데... 타프를 칠까 말까 고민을 엄청 했었는데...
한 밤에 쳤습니다.
"사각 타프를 윙 타프 처럼 써볼 수 있을까?"란 호기심에...
여기선 여의도 까지의 한강 야경이 보입니다.
가양대교 야경!! 핸폰 사진으론 한계가 있네요~
직접 보는 것이 100배는 더 이쁩니다.
이후 집에와서 뉴스를 보니 올해들어 열대야가 제일 심했다는 8/2일 금요일 밤.
아들은 열심히 놀다가?? 12시쯤 발 밑에 선풍기를 놔주니 조용히 잠들어 버리고...
홀로 새벽을 즐겨보려 맥주를 깠지만... 너무 더워 암것도 하기 싫은...
그냥 빨리 마셔버리곤... 아들 옆에 누우니 오~~ 선풍기 바람 좋은데~~ ^^
그리곤 잠 들었습니다.
작년 여름 함허동천에서 캠핑 때 데크위에 텐트를 쳤는데도 불구하고 바닦한기로 잠을 설쳐서
이번에는 최고 스펙의 EXPED Down 메트리스 2개 깔고, 레저시트 깔고,
이불은 하계용 솜 침낭과 블랑킷 하나만 썼지만... 이불은 필요 없었다능.. ^^
일기예보에선 비가 올꺼라 했지만... 다행이 오진 않았고... ㅠㅠ
오전 7쯤 일어나 선풍기 덕분에 잘 잤다는 생각을 하면서
아침은 시원하겠지...란 생각을 하며 뒹굴 거리다. (아침을 먹든 철수를 하든 했어야 했는데...)
햇님의 햇살이 텐트에 비춰지자... 벌떡 일어났습니다.
빨리 집에 가야겠다... -_-+;
아침을 먹을까 잠시 고민하다가 집에서 먹자 결정을 하곤...
서둘러 철수 하다가 읭?? ... 앗!!... 사진을 못찍었당... 급히 대충 셋팅하고... ㅠㅠ
폰카질을 좀 하곤 다시 철수를 하는데...
아들이 일어나 배고프다 해서... 또 의자와 테이블을 설치하고 버너를 꺼내 라면과 차돌박이를 굽는데...
너무 덥다... ㅠㅠ 엉엉엉~~~
아들에겐 정말 미안했지만... 너무 더워 고기만 좀 먹이곤... 다시 철수 시작... (나쁜 아빠 ㅠㅠ)
부랴부랴 막 집어 넣고나니 9시경... 샤워할까 생각 했지만... 집에 가서 하기로 하고..
철수~~~
많이 덥기는 하였지만...
나름 성공적인 미니멀 캠핑을 하였다는 느낌에 기분은 좋습니다.
아들도 기분이 좋아보였구요~
한 여름에 노을 캠핑장을 오는 것은 이열치열 하자는 거죠~ ^^ ㅋㅋㅋ
그래도 예약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인 캠핑장인데...